이근, 재판 마치고 유튜버 폭행…뺑소니 혐의 부인

입력 2023.03.20 (13:46) 수정 2023.03.20 (13:47)

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
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.

뺑소니와 여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첫 공판 직후 방청 온 유튜버를 폭행했습니다.

이 씨는 오늘(20일)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이 끝난 뒤 법정 밖 복도에서 유튜버 A 씨와 충돌했습니다.

A 씨는 이 씨를 따라가며 "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"고 물었습니다.

질문이 반복되자 이 씨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A 씨의 얼굴을 한 차례 가격했습니다.

A 씨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습니다.

A 씨는 이후에도 휴대전화를 들이밀고 "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.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"고 물었습니다.

이 씨는 다시 욕설을 한 뒤 손으로 A 씨의 휴대전화를 쳐서 땅에 떨어뜨렸습니다.

A 씨는 법원 밖으로 나와 경찰에 사건 접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
한편 이 씨는 공판에서 여권법 위반에 대한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, 도주치상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.

이 씨의 변호인은 "차량으로 피해자를 충격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범의가 없었다"고 말했습니다.

이 씨는 지난해 러시아·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여권 사용 제한 대상 국가였던 우크라이나에 외교부 장관의 허가 없이 입국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습니다.

또 지난해 7월 서울 충정로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.

검찰은 "이 씨가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해 반대편에서 주행하던 오토바이와 부딪혀 피해자에게 4주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발가락 상해를 입게 했지만, 즉시 정차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"고 밝혔습니다.

앞서 이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"중앙선 침범한 것은 내 잘못"이라면서도 "상대방이 신호를 위반해 내 차에 달려든 내용은 싹 빠졌다. 경찰 조사 내용: 이근 차에는 충돌 흔적 없다"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.

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이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합니다.

■ 제보하기
▷ 카카오톡 : 'KBS제보' 검색, 채널 추가
▷ 전화 : 02-781-1234, 4444
▷ 이메일 : kbs1234@kbs.co.kr
▷ 유튜브, 네이버,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!


  • 이근, 재판 마치고 유튜버 폭행…뺑소니 혐의 부인
    • 입력 2023-03-20 13:46:16
    • 수정2023-03-20 13:47:50
    사회
뺑소니와 여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첫 공판 직후 방청 온 유튜버를 폭행했습니다.

이 씨는 오늘(20일)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이 끝난 뒤 법정 밖 복도에서 유튜버 A 씨와 충돌했습니다.

A 씨는 이 씨를 따라가며 "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"고 물었습니다.

질문이 반복되자 이 씨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A 씨의 얼굴을 한 차례 가격했습니다.

A 씨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습니다.

A 씨는 이후에도 휴대전화를 들이밀고 "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.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"고 물었습니다.

이 씨는 다시 욕설을 한 뒤 손으로 A 씨의 휴대전화를 쳐서 땅에 떨어뜨렸습니다.

A 씨는 법원 밖으로 나와 경찰에 사건 접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
한편 이 씨는 공판에서 여권법 위반에 대한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, 도주치상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.

이 씨의 변호인은 "차량으로 피해자를 충격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범의가 없었다"고 말했습니다.

이 씨는 지난해 러시아·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여권 사용 제한 대상 국가였던 우크라이나에 외교부 장관의 허가 없이 입국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습니다.

또 지난해 7월 서울 충정로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.

검찰은 "이 씨가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해 반대편에서 주행하던 오토바이와 부딪혀 피해자에게 4주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발가락 상해를 입게 했지만, 즉시 정차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했다"고 밝혔습니다.

앞서 이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"중앙선 침범한 것은 내 잘못"이라면서도 "상대방이 신호를 위반해 내 차에 달려든 내용은 싹 빠졌다. 경찰 조사 내용: 이근 차에는 충돌 흔적 없다"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.

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이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합니다.

이 기사가 좋으셨다면

오늘의 핫 클릭

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

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.

수신료 수신료